• 동두천 -10.0℃맑음
  • 강릉 -3.6℃맑음
  • 서울 -6.3℃맑음
  • 대전 -5.4℃맑음
  • 대구 -3.1℃흐림
  • 울산 -2.9℃흐림
  • 광주 -2.6℃흐림
  • 부산 -1.7℃흐림
  • 고창 -4.6℃흐림
  • 제주 2.7℃흐림
  • 강화 -4.7℃맑음
  • 보은 -9.3℃구름조금
  • 금산 -7.5℃흐림
  • 강진군 -1.6℃흐림
  • 경주시 -3.2℃흐림
  • 거제 -1.4℃구름많음
기상청 제공

2025.02.21 (금)

나비부인, '골수친일파인 나도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기미가요 부분을 어떻게 찾아냈을까? '

KBS가 방송한 지난 6월에 공연된 푸치니의 '나비부인' 공연에 대한 논란이 환산되고 있다. 급기야 공연에 대한 '기미가요'삽입 사안의 확인 등 여부에 대해 방심위가 의견진술을 결정했고 그,에따라 법적 제재도 가능할것으로 보인다. 방심위는 “‘나비부인’을 내보내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나 광복절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했다”면서 “국민들의 정서에 어긋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것은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 에서는 공연 자체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과 부정적 시각의 냉소적 판단의 여론화를 자제해야할 것이란 반론적 입장도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푸치니의 '나비부인' 공연에 대한 관심도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데일리NGO뉴스 = 문화 비평/ SNS 윤0근]

 

 

이번에 유투브에서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찾아 전체를 다시 봤다.


내가 나비부인에서 기억하는 부분은 도입부의 미국 국가와 마지막 초초상이 아들에게 쥐어준 성조기 장면이다.


초초상과의 결혼식에서 핑커톤이 미영사와 함께 건배하며 이곳 저곳 외국의 여자들을 섭렵하는 미국 해군 장교의 사내다움을 자랑하는 부분에서 미국 국가가 아주 잠깐 나오는데 그 부분이 인상적이라 기억한다.
이번에 전편을 다시 봤는데 어디가 기미가요인지 귀를 씻고 몇번을 들어 봤는데도 못찾았다.


골수친일파인 나도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기미가요 부분을 어떻게 찾아냈을까? 
(이번에 알게된 바로는 푸치니가 결혼식 장면에 기미가요를 편집해 몇초간 삽입했는데 일본인들도 그 사실을 잘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어떻게 좌빨언론에 바로 대문짝만하게 "광복절에 기미가요라니"라며 기사가 나갈 수 있었을까??
암튼 이번에 나비부인을 찾으면서 댓글들에서 많은 환자들을 볼 수 있었다.


"푸치니는 좋아하지만 나비부인은 일본을 무대로 한 작품이라서 안본다." "초초상은 약소국의 피해자가 아니라 그저  창녀일 뿐이다" 


"초초상의 핑커톤에 대한 집착은 사랑이 아니라 섬나라 특유의 남자에 대한 강박증 정신병이다" 등등 암튼 백성들이나 언론들이나 제 정신들이 아닌 후진국에 살고 있는 건 분명하다.


11월초 예술의 전당에서 나비부인을 공연한다고 하니 꼭 가서 볼 참이다.  (SNS에 게재된 윤0근 씨의 게재글)

 

 

KBS, 광복절에 일제 찬양 가요 틀더니..심각한 상황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광복절에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담긴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KBS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2일 방심위는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광복절 당일인 지난달 15일 오페라 ‘나비부인’을 내보낸 ‘KBS 중계석’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및 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구분되며 통상 의견진술을 거친 뒤에는 법정제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심위는 “‘나비부인’을 내보내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나 광복절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했다”면서 “국민들의 정서에 어긋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것은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5일 ‘KBS 중계석’을 통해 일본 전통 복식인 기모노와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이 공개된 가운데 공영방송에서 광복절 당일에 왜색이 짙은 작품을 방영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방심위에 총 27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KBS 측은 지난 27일 “79주년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일본 기미가요 선율이 일부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함으로서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과 걱정을 끼친 점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하면서도 “‘나비부인’을 통해 일제를 찬양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방영 시기 역시 2024 파리올림픽 중계 여파로 방송이 두 차례 결방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2주 미뤄진 광복절에 방영하게 된 거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일절, 6·25, 광복절, 한글날, 설날 및 추석 등의 시기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사전 심의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약속했다.

 

TV리포트   이혜미

 

 

 

문제는 KBS가 광복절에 지난 6월  29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었던 영상을 내보냈다는 것이고 그 공연중

나타난 사안들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제기한 것이다. 왜 KBS가 확인도 거치지 않은 공연 내용을 내보냈는지에 대해서는 책임 문책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아래 글은 더프리뷰에 게재된 나비부인 부산공연에 대한 김정화 음악 칼럼니스트의 공연 리뷰 평론 기사중 일부이다. 김 칼럼니스트는 부산 공연에 대해서도  '[공연리뷰] 오페라에 숨은 이데올로기'란  제목글 아래 '나비부인' 오페라 소개 글을 게재했고 논란의 문제로 이슈화 되고있는 광복절 공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 '부산의 한 오페라 애호가는 <나비부인>이 제국주의적 요소가 있다며 상연 자체를 문제 삼았다' 면서 지적을 했다.

 

 '나비부인'의 부산공연에 대한 평가와 관심이 이후 서울 공연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 SNS등에서는 사실 사안에 따른 평가와 비평적 시각이 다른 형태로 나타나서는 안될 것이라는 입장과 긍정과 부정적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 2024 부산오페라시즌 푸치니 '나비부인'

 

'나비부인' 8월 31일 공연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더프리뷰=부산] 김정화 음악칼럼니스트 =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가 작곡한 <나비부인>은 일리카(Luigi Illica, 1857 -1919)와 자코사(Giuseppe Giacosa, 1847-1906)가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썼다. 대본과 음악이 완성되기까지는 몇 단계를 거쳤다. 푸치니는 영국에서 상연된 벨라스코(David Belasco, 1853-1931)의 단막극 <나비부인: 일본의 비극(Madame Butterfly: A Tragedy of Japan)>을 보고 감명을 받아 오페라를 만들었다. 이 연극은 미국의 변호사이자 작가인 롱(John Luther Long, 1861-1927)의 동명 소설 <나비부인(Madame Butterfly)>(1898)을 원작으로 한다. 원래 이 소설은 프랑스 해군 장교이자 소설가였던 로티(Pierre Loti, 1850-1923)의 자전적 소설 <국화부인(Madame Chrysanthème>(1887)에 롱이 자신의 누이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보태어 쓴 것이다.

애초에 2막으로 만들어졌던 이 오페라는 1904년 2월 17일 밀라노의 라 스칼라 초연에서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 그러자 푸치니는 곧바로 수정에 착수, 제2막을 둘로 나누어 3막짜리 작품으로 바꾼 뒤 같은 해 5월 28일 브레샤에서 초연해 격찬을 받았다. 이 오페라는 푸치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상연된다. 푸치니는 열다섯 살 어린 소녀가 열여덟이 될 때까지 겪은 격동의 시간을 사실주의적 비극으로 표현해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나비부인>은 오페라의 기존 상식과 틀을 깨는 형식을 시도했다. 무대 전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장소에서 모든 일이 전개되도록 연출했을 뿐만 아니라 무용적 요소도 과감하게 없앴다
 

소프라노 조선형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태극기와 나비부인

이번 공연은 공연 외에도 다른 요소들로 부산 문화계에서 문제가 되었다. 하나는 상연 시기다. 8월 15일 광복절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물론 일장기의 분위기를 나타내지는 않았으나 태극기와 함께 걸려있는 옥외 광고를 상상해 보라. 내년은 광복 80주년이자 공교롭게도 을사년이기도 하다. 물론 주최측의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라 믿는다. 당연히 예술작품 자체를 검열하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렇지만 기획자라면 불편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정서적 특수성을 고려해 시기를 조정하거나 작품을 대체하는 방법도 있지 않았을까? 그 많은 푸치니의 작품 중에서 <나비부인> 말고도 그를 유명하게 만든 <마농 레스코(Manon Lescaut)>나 <일 트리티코(Il Trittico)> 전작을 보는 기회를 만들어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부산의 한 오페라 애호가는 <나비부인>이 제국주의적 요소가 있다며 상연 자체를 문제 삼았다. 사실 이 논쟁은 2007년에 이미 한 차례 있었다. 영국의 음악학자 파커(Roger Parker, 1951-)가 “눈물을 쥐어짜는 신파조의 <나비부인>에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많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핑커톤이 주인공의 가족과 종교적 관습까지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 겨우 15세 소녀가 파렴치한 외국인과의 비극적인 결혼으로 사생아를 낳은 것, 초초상이 자살을 선택하는 끔찍한 순간에도 핑커톤은 그녀를 말리거나 놀라는 대신 소년을 데리고 떠난 점 등을 지적했다. 제1막에서 자랑스럽게 부르는 "아메리카여 영원하라”는 노래는 그 자체가 제국주의적 가치관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파커는 인종차별이 전지구적 문제로 떠오른 지금 같은 시대에 원작을 그대로 상연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오페라가 가진 혁신성이나 음악적 완성도와는 달리 이 작품의 내용에는 분명 서구 제국주의적 시각이 근본에 깔려 있다. 서양 남자가 동양 여자를 쉽게 얻고 버리는 구조, 동양 여자가 그 백인 남자만을 바라보고 기다리는 구조는 서구우월주의가 아니고는 설명되지 않는다. 이런 것을 우리는 '인종차별'이라 한다. 또한 남자가 여자를 그냥 버려도 순종적이어야 하며, 아이를 매개로 희생해야만 한다고 설정하고 자살로 마감하는 구조는 여자는 남성의존적이어야 한다는 또다른 표현이다. 이것은 성차별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미군 사기꾼이 좋다고 불나방처럼 달려들어 일편단심 기다리다가 자살하는 게이샤의 이야기인 이 오페라를 <나비부인>이 아니라 '불나방부인'이라 불러야 한다고도 했다. 예술이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면, 예술이 가진 중요한 기능이 당대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있다면, 이 시대에 푸치니가 처음 만든 방식대로 <나비부인>을 상연하는 것은 분명 비판의 소지가 있다.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고

마지막으로 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둔 부산시가 오페라를 제대로 할만한 역량이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심지어 개관 준비를 위해 새로 왔다는 부산시 공연기획팀장은 6월 1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부산 시민이 정기적으로 접할 수 있게 하고 싶다. 다만 지역에는 대규모 공연 기획사가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부산에 '대형 기획사'가 없어서 월 2회 정도의 기획공연을 스스로 기획할 수 없고, 따라서 운영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공연을 기획해야 하는 공연기획팀에서 백화점 명품 쇼핑하듯 작품을 사 와서 공연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공연기획팀을 이끌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공연 기획자는 일반 공무원이 아니고 진짜 전문가여야 한다. 공연을 보는 안목을 갖추고 지역을 이해하며, 시대 흐름을 읽어내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이제는 ‘진짜’ 공연 기획을 해야 할 때다. 그야말로 갈 길은 까마득하게 먼데, 오페라하우스 건물만 시나브로 완성되고 있다.  (출처 : 더프리뷰)

 

seo@dailyng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