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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6 (금)

우리 엄마는요.. 혹부리 엄마 였어요

데일리NGO뉴스 / SNS 화제 글]

 

        

 

우리 엄마는요..

혹부리 엄마 였어요

 

내 동생을 낳고 얼마 안지나서 부터 갑상선으로 인해서 목에 커다란 혹이 생겼어요 약1kg 정도 되는 혹이 목에 생겨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차서 헐떡 이셨어요 그런 몸으로 새벽부터 70계단을 오르며 어둠속에서 살고 있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놈을 위해서 기도를 하셨지요

 

7년을 기도를 하셨는데 어느날 저에게 성경말씀을 들려주시며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 하셔서 나를 품으시고 돌보신다고 했는데 그말씀대로 어둠속의 생활을 끝내고 주님의 품으로 돌아왔어요

 

70년도 초반에 돈을 갈퀴로 긁듯이 잘되던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를 맞게 되면서 아버지는 노상에서 자리를 깔고 신발장사를 하게 되었고 저의 엄마도 그곁에서 구제 헌옷을 동대문에서 사다가 팔고 있었지요 제가 어릴때부터 커다란 혹이 달려있어서 엄마의 별명이 혹부리아줌마 였어요 그몸으로 딸다섯에 아들 하나를 키우시느라 고생고생 하느라 목의 혹을 떼어내지도 못하고 숨을 할딱이면서 노점에서 헌옷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84년 초봄 어느날..

 

노점에서 자리깔고 헌옷을 정리 하던중에 검정색 남자 코트에서 한쌍의 반지를 발견을 했어요

그게 진짜 반지인가 ?

해서 금방에 가서 물어보니 10만원에 팔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반지가 진짜 이구나 하고 반지 주머니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답니다

"나는 충주에서 헌옷을 팔고있는 사람인데 헌옷에서 반지 한쌍을 찾았는데 당신거냐?고 했더니 맞다고..

해서 다음날 수천벌의 옷을 펼쳐놓을건데 거기서 당신의 옷을 찾으면 인정하고 돌려주겠다 고 해서

다음날 그남자분이 오시더니 단박에 자기 옷을 집었다네요 그래서 반지를 돌려주었는데..

 

그반지가 결혼반지 인데 백금에 다이야가 박혀있어서 한쌍이 그당시 가격으로 500만원 이라고..ㅜㅜ

제가 그때는 차에 사과를 싣고 강원도 탄광촌으로 장사를 다니고 있을때 였는데 장사를 몇일하고 집에오니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열이 받아서 c8c8 하면서 엄마에게 지랄지랄을 했지요

그반지를 돌려주지 말고 팔아서 나에게 차를 사줬으면 좋았을걸 무슨 바보짓을 한거냐고..

(저는 원래 이런놈이유~^^)그 반지 주인이 사례비로 10만원 을 주고 갔다고 하길래 혈압이 터지는줄 알았쥬 50만원도 아니고 달랑 10만원 ㅜㅜ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1주일쯤 지났을때 그분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이런저런 서류를 준비해서 보호자와 같이 서울 카톨릭 병원으로 가라고 ..그러면 그곳에서 목에 있는 혹을 수술해서 없애줄건데 무료로 해준다고..

그분이 서울의 모병원 외과과장님 이셨는데 반지를 찾으러 와서 엄마 목에 혹을 보시고 그혹을 없애줘야 겠다고 생각을해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마침 카톨릭 병원에서 가난한 사람들 에게 갑상선수술을 무료로 해주는것을 아시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보내주신거죠.

 

그당시 엄마 수술비가 500만원 이어서 우리 가족들은 수술은 꿈도 못꾸고 있을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입혀주셔서 무료로 수술을 하게되어서 20여년의 혹부리 아줌마 라는 타이틀을 떼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이제 연로 하시고 건강이 극도로 악화 되어서 중환자실에 계시네요 원래 2년전에 병원에서 손을떼고 장례준비를 하라고 했는데 집에서 누이동생들이 성심껏 모셔서 힘들지만 웃으며 행복하게 지내셨는데 ..

이제는 더이상은...

 

그동안 자식들에게 효도할 시간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이사야 43:1‭-‬2

 

 

                                                                                                (사진.글 제공 = 정지태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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