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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9 (월)

《시조(時調)로 읽는 목민심서(牧民心書)》 (5) 2024.8.18.

단국대 전 부총장. 대학원장을 역임하고 2천회 넘게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인사혁신처,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안전부, 부패방지위원회 등 전국 공기관을 두루 다니며 청렴 강의를 하고있는 김상홍 단국대 명예교수님의 조선 후기 문신이자 유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 [목민심서]를 시조(時調)로 풀고있는 내용 전문을 연재키로 하여 저자 수락하에 그 글 들을 게재 한다. [편집자 주]

데일리NGO뉴스 

 

 

 

김 상 홍(金相洪)

 

          

 

 

―내집에 화재가 난 듯 신속하게 구하라―

《시조(時調)로 읽는 목민심서(牧民心書)》 2024.8.18.

 

      

 

 

제5장 애민(愛民)

 

 

십일 년 벼슬하고 십팔 년 유배 살며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걱정했네

다산의 우국애민은 일월처럼 빛난다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고 도우라고

관청과 목민관이 고을에 있는 거다

다산의 애민사상은 얼음장을 녹인다

 

노인과 기아(棄兒)들과 극빈자 상(喪)당한 자

병자와 재난 구제 대책을 상론했다

백성을 가족과 같이 사랑하라 하였다

 

노인을 예우하는 양로예(養老禮) 폐지되어

백성의 효도실천 흥(興)하지 않는구나

수령은 양로의 예를 거행토록 하여라

 

재력이 부족하면 범위를 좁히거라

팔십세 이상 되는 어른을 초청하여

양로의 예를 행하면 경로효친 아닌가

 

양로예(養老禮) 자리에서 유용한 말씀 얻고

백성의 괴로움과 질병을 물어보아

행정에 반영을 하면 좋은 수령 되노라

 

때때로 노인들을 우대한 정책 펴면

백성들 경로행정 하는 것 좋아 하네

노인을 공경하는 일 수령들의 임무다

 

유모차 숫자보다 개모차 많다 하네

애완견 보살피듯 부모님 사랑하면

날마다 효자 효부상 수상하지 않을까

 

백성이 곤궁하면 자식을 낳더라도

양육을 못 하는데 기르게 타이르고

아이를 내 자식처럼 보호하고 돌보라

 

흉년엔 부모들이 자식을 내버린다

이들을 거둬주고 보살펴 길러주어

백성의 부모 노릇을 하는 것이 도리다

.

기근이 안 든 해에 아이를 버리면은

사람을 구하여서 거두어 길러 줘라

관(官)에서 그 양식 등을 지원하고 도와라

 

성안의 개천에도 기아(棄兒)가 더러 있다

거의가 간음(姦淫)으로 태어난 아이인데

거두어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도리다

 

가난한 홀아비(鰥)와 홀어미(寡) 고아(孤)들과

자식이 없는 이(獨)는 곤궁해 사궁(四窮)이다

이들은 자립 못하니 일어서게 돕거라

 

고을에 사궁(四窮)들이 많지가 않을 거다

양식을 도와줘도 몇 섬애 불과하니

이들을 규휼(救恤)하는 데 아낄 것이 있겠나

 

가난해 혼기 놓친 노총각 노처녀들

관(官)에서 주선하여 혼인을 시켜줘라

옹태(雍泰, 明人)는 이천여 명을 결혼시켜 주었다

 

가난해 살기 힘든 홀아비 홀어미들

서로가 의지하게 인연을 맺어줘라

합독(合獨)의 정책을 펴면 좋은 일 아닌가

 

지극히 곤궁하고 극빈한 백성들이

죽어서 염습(殮襲) 못해 구렁에 버릴 경우

관아(官衙)는 돈을 주어서 매장토록 하거라

 

기근과 전염병에 사망자 속출하면

거두어 묻어 주고 비용을 도와줘라

시체가 버려지는 일 있어서야 되겠나

 

황해도 곡산부사 시절(1798)애 정약용은

독감이 성행하여 사람이 죽어나자

관(官)에서 장례비용을 지급하고 돌봤다

 

객지서 벼슬하던 사람이 운명하여

그 관(棺)이 내 고을을 지나게 되는 경우

수령은 운구를 돕고 비용까지 주거라

 

불구자 중환자는 노역(勞役)을 면해주고

장님과 절름발이 고자와 벙어리는

장부에 첨정(簽丁)하거나 일 시켜도 안 된다

 

꼽추와 병든 이들 혼자서 살 수 없다

의탁할 곳도 없고 살 길이 암담한 자

이들이 살아갈 길을 마련토록 하여라

 

군졸이 병이 들고 추위와 굶주려서

곤경에 처했으면 의복과 음식 줘라

굶어서 죽는 일 없게 정성으로 도와라

 

염병이 유행하면 풍속이 꺼려한다

보살펴 위무(慰撫)하고 치료를 해주어서

백성이 두려워하는 일이 없게 하거라

 

염병과 천연두 등 천재(天災)가 유행하면

당연히 관아에서 신속히 구조하라

이 또한 수령이 하는 어진 정사(政事) 하나다

 

다산은 유배살 때 기근과 염병으로

백성들 죽어나자 성산자(聖散子) 처방전을

전하여 살려낸 이가 헤아릴 수 없었다

 

재해와 액운들이 발생한 경우에는

물속에 빠진 사람 구하듯 해야 한다

내집에 화재가 난 듯 신속하게 구하라

 

환란을 대비하여 대책을 수립하라

재앙 후 은혜들을 베푸는 것보다도

훌륭한 정책이므로 예방행정 하거라

 

제방을 구축하고 언덕을 만들어서

수재도 방지하고 수리(水利)도 일으키면

두 가지 이익을 얻는 좋은 방법 아닌가

 

내 집이 열수(洌水, 한강)가라 홍수가 날 때마다

집들이 둥둥 떠서 오는 것 많아 봤다

백성을 안착시키지 못한 결과 아닌가

 

재해가 물러가면 백성들 위무(慰撫)하고

안정을 시켜주고 복구를 지원하라

이 또한 목민관들이 행할 어진 정사(政事)다

.

노인과 기아(棄兒)들과 극빈자 구제하고

사자(死者)와 병든 자와 재난을 도와줘라

약자(弱者)의 복지정책이 아름답지 않은가

 

다산은 백성들과 나라를 사랑했다

위대한 선명(善鳴)들은 시공을 초월하여

영원한 전범(典範)이 되니 계승발전 시키자

 

자신을 보호하듯 국민을 보호하라

민초의 아픔들을 보듬고 사랑하면

추하게 방탄복 입고 두려움에 떨겠나

 

<이상 34수, 다음에 이어서 연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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