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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5 (화)

《시조(時調)로 읽는 목민심서(牧民心書)》(2) 2024.8.8

단국대 전 부총장. 대학원장을 역임하고 2천회 넘게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인사혁신처,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안전부, 부패방지위원회 등 전국 공기관을 두루 다니며 청렴 강의를 하고있는 김상홍 단국대 명예교수님의 조선 후기 문신이자 유학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 [목민심서]를 시조(時調)로 풀고있는 내용 전문을 연재키로 하여 저자 수락하에 그 글 들을 게재 한다. [편집자 주]

 

[데일리NGO뉴스]

 

--똥개가 관(冠)을 쓰면 호랑이가 되나--

②《시조(時調)로 읽는 목민심서(牧民心書)》 2024.8.8.

 

 

    

 

 

 

 

 

                                                                                                               김 상 홍(金相洪)

 

 

 

 

 

김 상 홍(金相洪)

 

    

 

 

<제2장 부임(赴任)>

 

유배(流配)의 아픔보다 백성(百姓)을 걱정했고

공렴(公廉)한 나라 위해 평생을 선명(善鳴)했다

갈 길이 다산학(茶山學) 속에 있는 데도 모르네

 

좀스런 편 가르기 패악한 이중잣대

더러운 내로남불 갈수록 심화되니

다산의 공렴(公廉)사상이 빛을 잃어 슬프다

 

다산의 목민심서 세목(細目)과 주석(註釋)에서

시공을 초월하는 명언을 정선하여

본래의 뜻을 그대로 시조에다 옮겼다

 

불후의 목민심서 첫 줄을 읽어보자

딴 벼슬(他官) 하더라도 목민관 하겠다고

스스로 구(求)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임금과 목민관은 업무가 같은지라

대소(大小)의 차이일 뿐 막중한 일들인데

아무나 목민관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수령이 공후(公侯)보다 백배가 어려운데

어이해 수령 자리 구할 수 있겠는가

수령은 밝지 못하면 할 수 없는 자리다

 

제대로 못한다면 백성이 해독 입어

사람들 비난하고 귀신이 책망하며

재앙이 후손들에게 미치는 데 구하나

 

부임 길 의복 등은 옛것을 사용하고

새롭게 장만하는 요란을 떨 것 없다

검소를 실천해야만 공렴할 수 있노라

 

백성을 사랑하는 근본은 절용(節用)이고

절용 후 검소하고 검소 후 청렴하니

청렴한 이후에라야 자애로울 것이다

 

다산은 홍주(洪州, 홍성)목사 유의(柳誼)는 찢어진 갓

떨어진 도포 입고 조랑말 탔었으며

이불은 남루하였고 요와 베개 없지만

 

위엄이 세워져서 가벼운 형벌조차

쓰지를 않았는데 교활한 무리들이

모두가 숨을 죽인 것 보았다고 하였다

 

임금을 하직하고 대궐 문 나선 후에

속으로 백성들의 소망에 부응하고

성은에 보답할 것을 굳게 다짐 하거라

 

능력이 부족한데 수령을 하게 되면

머리가 작은 데도 큰 감투 쓴 것 같아

눈앞이 보이지 않아 백성들만 괴롭다

 

똥개가 관(冠)을 써도 호랑이 되지 않고

거적문 돌쩌귀를 박으면 대문되나

수령은 소나 개들이 하는 것이 아니다

 

까마귀 분칠하고 백로로 행세하니

조용한 날이 없어 나라가 시끄럽다

일말의 양심 있거든 목민심서 읽어라

 

잡범과 죄인들이 꽃가마 올라타고

부패와 간통하고 나대며 깨춤 추니

옛날의 탐관오리와 어찌 그리 닮았나

 

<이상 16수, 다음에 이어서 연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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