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이 이웃에게 정을 전합니다

  • 등록 2024.12.04 22: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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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하나원 입소 탈북민, 사회 배출 탈북민과 함께 김장 나눔 행사 진행
◆ 하나원 교육생들에게 행사 통해 한국 안착했다는 것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 마련해 준것으로 평가

 

[데일리NGO뉴스= 정부기관/ 통일부]

 

   탈북민 김장 나눔행사 진행  북한을 탈북한 하나원 입소 탈북민과 사회배출 탈북민들이 함께 김장 나눔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제공)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이하, ‘하나원’)는 서울관악경찰서와 함께 12월 4일(수) 10:00~15:00에 서울동부하나센터(서울 관악구 소재)에서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하나원 직원 및 북한이탈주민(이하, ‘탈북민’) 36명, 관악경찰서 26명, 자원봉사자 30명 등 총 92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하나원 입소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와서 처음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우리 사회의 이웃이자 기여자로서 새출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에는 하나원 수료 후 우리 사회에 정착하여 생활하고 있는 탈북민들도 참여했다. 따라서 입소 중인 탈북민들에게는 먼저 정착한 선배 탈북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김장은 북한에서도 중요한 연례행사로 이번 행사는 탈북 후 제3국 체류 과정을 거친 하나원 교육생들에게 오랜만에 김장 행사에 참여하여 어렵고 긴 여정을 거쳐 한국에 안착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북한이탈주민들의 신변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들도 김장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지원 사무소는 '이를 통해 하나원 교육생들은 경찰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하나원에서 교육 중인 탈북민, 사회 배출 탈북민, 지역 거주 주민, 경찰신변보호관이 함께 만든 김치는 10kg 단위로 포장하여 관악구 인근의 어려운 이웃 100가정에 나누어 주었다.

 

참여 탈북민들은 지역 주민들과 협동하여 김치를 나누어 주는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인간적 신뢰와 사랑,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우리 사회의 ‘나눔의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교육생 강○○(44세)씨는 “먹을 것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김치가 귀중한 양식이어서 집집마다 많은 김치를 담갔다”면서 “탈북 후 오랜 시간 동안 제3국에 체류하면서 김장하는 것을 잊고 지냈는데, 하나원 입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회에서 김장을 직접 함으로써 옛날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북에서는 우리 가족만을 위한 김치를 담갔는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오늘 처음으로 김치를 담갔다”라면서 “내가 만든 김치를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어서 한국으로 오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서 행복함과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으며 “북에서는 김치에 명태를 넣었는데, 오늘 담근 김치에는 멸치젓을 넣어 차이가 있다”라고 남북의 김치를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강원도 화천에 있는 제2하나원에서도 개원 12주년을 맞아 12월 5일(목)에 교육생, 지역 주민과 함께 김치를 담가 지역 내 홀몸어르신 등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우리 사회가 탈북민들을 조금 더 배려하고, 이들이 우리 사회의 이웃으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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